미국 사막 풍경
곽윤섭 기자의 사진클리닉
미국에 출장 갔다가 사막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하늘의 구름과 모래 자국의 모양이 멋지게 보여 어떻게 찍을까 망설이다가 그냥 반반 나누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렇게 선호하는 구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 위로 사람 한 명 걸어가는 모습이면 더 좋았을까요? 김원형/서울 강남구 대치4동
구도의 법칙 벗어난 1:1 분할이어도 의도 잘 살아 미술시간에 배웠던 여러 가지 구도 틀이 있지만 그 틀에 맞는 것만 좋은 구도에 해당되는 건 아닙니다. 삼각형이든 오각형이든 혹은 3:7, 1:9, 5:5든, 그것이 우열을 가리는 기준일 순 없습니다. 사진가의 의도가 분명하고, 그 의도를 잘 전달하면 그게 좋은 구도입니다. 사진의 위 절반은 푸른빛 색감과 날아갈 듯한 구름의 질감을 표현하고 있고, 아래 절반은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모래 질감과 모래언덕에 새겨진 바람 흔적의 패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는 자유분방하고 아래는 질서정연합니다. 아래는 위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비중을 절반씩 두어 사진가의 의도가 균등함을 보여주고 하늘과 사막의 특징을 나란히 드러내는 동시에 대비 효과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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