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사도 풍년이로세~.” 선소리꾼의 소리에 맞춰 풍년을 기원하는 김매기소리가 들녘에 울려 퍼진다. 지난달 29일 광주광역시 서구 서창들녘에서 열린 만드리 풍년 기원제는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진 한바탕 신나는 대동잔치였다. 그러나 길가에 앉아 풍년제를 구경하는 아낙네들은 올해 유난히 많은 비 때문에 수확이 적을까봐 걱정이라며 풍년제의 정성을 받아서라도 이제 하늘 문이 어서 닫혔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드러내며 웃었다. 광주/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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