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을 축하하는, 또 한해가 가는 것을 아쉬워하는 불빛이 도심 곳곳을 밝히고 있다. 덕분에 화려해진 풍광을 추억으로 담아두려는 시민들이 카메라로, 또 휴대전화로 이를 주워담는다. 안개꽃처럼 작고 푸른 등이 줄지어 선 서울 종로 거리, 들뜬 표정으로 이날을 간직하려는 여성들 뒤편에서 한 여성 노동자가 코를 부여잡은 채 고된 일을 하고 있다. 그녀의 어제 모습이 그녀들일 수 있다. 그녀들도 오늘 낮 얼마나 힘든 일을 이겨내고 거리로 나섰는지 모르겠다. 다만, 붉은 물방울 무늬 모자 아래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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