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에서 갓 깨어난 솜털도 여린 쇠오리 새끼가 2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종묘의 작은 연못에 반영된 철쭉꽃 그림자를 구름 삼아 날갯짓을 해보고 있다. 쇠오리 어미는 새끼를 11마리 낳았다. 하지만 새끼들과 어미가 살고 있는 종묘의 작은 연못 주변엔 고양이 두 마리가 호시탐탐 어린 새끼들을 노리고 있다. 어미와 새끼 11마리가 무사히 살아남아 드넓은 하늘로 날아오르길 빌어본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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