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달빛을 한 줌씩 받아 모아 새벽안개 촉촉한 물기 머금고 아스팔트 틈새에 장하게 몸을 세운 달맞이꽃 꽃대 하나. 한여름 무더위 이겨내고 비바람에 흔들려도 꺾이지 않고 보란 듯이 서 있는 너를 보는 내 마음이 먼저 반성을 한다. 공사 차량 뒷바람에 누웠다가도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같은 네 모습. 이곳이 영주댐 공사로 몇 달 후면 물에 잠길 내성천 금광교 위라는 것을 누가 알겠니. 사람만 생명이 아니고 풀꽃 하나도 다 소중한 것을.
영주/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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