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 모든 사고를 얼어붙게 만드는 마법의 주문이 오늘, 이 땅을 뒤덮었다. ‘내란’을 예비한 저들에게 함께 손가락질하지 않는 자는 모두 적으로 간주하는 저 단순한 흑백논리. 반세기 만에 한국 사회에 다시 등장한 매카시즘의 광풍은 그간 더욱 매서워진 칼바람으로 모두에게 엎드리라 명하며 사방을 쓸고 다닌다. 군복을 입은 보수단체 회원들이 3일 오전 국회 앞에서 연 통합진보당 규탄 기자회견에서 거수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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