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엄마의 명령
재활용품 분리수거일, 폐휴지 모음 자루에서 눈에 띄는 종이 한 장. “아들! 엄마 운동 갔다 올게! 수학 숙제 좀 하고 있거라!” 부모들은 늘 자식들의 공부가 걱정이고 자식들은 늘 공부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궁리만 한다는 2013년 사람살이의 한 단면을 직접 보고 나니 웃음부터 나온다. 그나마 손전화기 문자 통보가 아닌 글 편지로 전달된 엄마의 명령을 받은 아들은 숙제를 제대로 했을까 궁금해진다. 모자지간에도 얼굴 마주하고 나누는 말보다 손전화기를 이용한 간접대화가 더 많아지고 있다는데….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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