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가을산 수행자
붉게 물든 가을산을 향해 뒷짐을 진 행자승이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다. 물과 산의 형세가 태극형이라 전란을 피할 수 있다는 충남 공주 태화산을 향해 은적교를 건너면 신라 천년 고찰 마곡사에 이른다. 세월의 풍상을 겪어 휘어진 소나무가 수행자를 맞이한다. 이제 곧(17일) 스님들이 90일 동안 외출하지 않고 오로지 수행에 전념하는 동안거가 시작된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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