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다양성
인천시 강화군 석모도 보문사에서 오백나한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있다. 얼핏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표정이 죄 다르다. 심지어 딴곳을 바라보고 있는 나한도 있다. 수염의 모양이 다르고 눈썹 생김새도 제각각이다. 소승불교에서 오백나한은 최고의 깨달음을 얻어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 성자로 추앙받는 이들이다. 수천년 전부터 획일화된 사회는 이상향이 아니라고 여겼음을 증거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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