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가슴에 박힌 못
사건이 발생한 지 170일이 다 되어가도 세월호 참사 진상을 밝히는 특별법 논의는 아직도 제자리다. 특별법을 둘러싸고 해결되는 것은 없이 말들만 무성하다. 수많은 말들이 유가족들 가슴에 대못이 되어 돌아왔다. 아이들의 죽음으로 이미 가장 큰 대못이 박힌 가슴은 그 말들이 남긴 상처로 더 이상 못 자리가 없을 상태가 되어 버린 지 오래다. 박힌 못은 빼더라도 상처가 남는다. 박힌 못을 빼고 상처를 치유하는 길은 딱 한 가지, 그냥 아이들의 죽음을 제대로 밝히는 것이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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