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눈 내리는 칠판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꽃피는 학교’ 1학년 교실의 칠판에 그려져 있는 그림이다. 함박눈을 맞으며 서 있는 눈사람과 초가집 처마에 달린 고드름이 겨울 정취를 따뜻하게 전하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청와대 문건 유출 관련 뉴스와 대한항공 회항 관련 뉴스의 관계자들에게 권력 암투의 그림자와 생명과 인권 경시 풍조를 내려놓고 동심으로 돌아가 참사람의 세상을 함께 나누자고 권하고 싶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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