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널린 붉은 고추와 처마 끝엔 가득 매단 옥수수, 그리고 툇마루 끝에 앉은 노부부의 정겨움이 고향집의 풍요로움을 그려내고 있다. 최장 열흘까지 쉴 수 있는 이번 추석 연휴에 100만명을 웃도는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기 마련이기에 한가위 추석 연휴에도 풍요로움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비롯해 연휴 기간에도 쉬지 못하고 노동 현장을 지키는 사람들, 그리고 고향을 홀로 지키고 계신 우리의 부모님들을 잊지 말아야겠다. 2009년 강원도 삼척.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