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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사설] “대화” 언급한 북…한-미, 협상 이끌 메시지 내놓길

등록 2021-06-20 18:04수정 2021-06-21 02:41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바이든 행정부와의 대화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한 데 이어 21일 서울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가 열린다. 대화와 대결 사이 갈림길에 서 있는 북한을 협상 쪽으로 이끌 한-미의 조율된 대북 메시지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21일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이어, 22일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면담을 비롯해 각계 인사들과 만나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한·미가 지난달 정상회담의 후속 조처를 어떻게 진전시켜나갈지, 미국이 성 김 대표를 통해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따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의 주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성 김 대표의 방한을 앞두고 지난주 열린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대외 정책과 관련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4월 말 미국이 대북정책 검토 완료를 발표한 이후 북한의 첫 공식 반응으로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이 직접 대화를 비중 있게 언급한 것은 2019년 4월 시정연설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대화로 나오겠다는 분명한 신호는 아니었지만, 김 위원장이 대미 비난을 전혀 하지 않으면서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한 것 등을 고려하면, 경제·민생을 우선으로 하면서 대화를 모색해 나가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남북 대화와 관여, 협력에 대한 지지”를 밝혔고,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북한과의 백신 협력을 언급했다. 이번 한-미 협의에선 남북 관계 진전의 걸림돌로 지목되어온 ‘한-미 워킹그룹’의 개선 방안, 오는 8월 예정인 한-미 연합훈련의 방식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단시일 안에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는 어렵다는 회의론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전략적 인내’가 아닌, 외교를 통한 북핵 문제의 해결을 진전시킬 실질적 방안들을 내놓는다면 동력이 만들어질 수 있다. 우리 정부는 한반도 정세가 긴장이 아닌, 대화로 향할 수 있도록 외교력을 발휘하길 바란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미-중 ‘신냉전’에 휘말려 좌초하지 않도록 창의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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