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오피니언 사설

계속되는 일본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등록 2006-03-30 20:32

사설
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사용되는 고등학교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내용 등을 담을 것을 출판사에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중학교 교과서 검정 때도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점을 명시할 것을 지시했던 문부과학성이 올해는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같은 지침을 내린 것이다. 이는 일본 정부가 왜곡된 역사인식을 전혀 고치지 않고 있음을 확인시켜준 것으로 매우 개탄스럽다. 일본 정부의 거듭되는 이런 역사 왜곡은 한-일 관계의 근본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다.

일본 정부는 이 밖에도 교과서 검정 과정에서 일본군 위안부, 창씨개명, 중국의 난징 대학살 등 일본의 책임이 명백한 사안에 대해서도 모호하게 표현할 것을 지시하는 등 여전히 지난날의 잘못을 호도하는 태도를 보였다. 일본의 역사 왜곡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과거사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몰염치한 태도를 오히려 강화시켜나가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한·일 두 나라는 3월1일부터 상대국 관광객한테 비자를 항구적으로 면제하는 조처를 시행하는 등 경색된 관계에 변화 조짐이 일부 나타나고 있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오는 가을 물러나면 사정이 나아질 거라는 막연한 기대도 없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이뤄진 이번 행위는 한국인들에게 ‘믿을 수 없는 일본’이라는 인식을 주고도 남는다.

정부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 역사 왜곡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역시 중단돼야 한다. 관계개선과 교류확대 등을 내세워 유화적 태도를 보여서는 사태를 더 그르칠 뿐이다. 문제를 푸는 것은 일본의 태도 변화에 달렸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많이 보는 기사

노인이 운전대를 놓으려면 [똑똑! 한국사회] 1.

노인이 운전대를 놓으려면 [똑똑! 한국사회]

끝 모를 명태균 폭로, 윤 대통령 부부가 직접 설명해야 [사설] 2.

끝 모를 명태균 폭로, 윤 대통령 부부가 직접 설명해야 [사설]

평양의 무인기가 말해주는 것 [세상읽기] 3.

평양의 무인기가 말해주는 것 [세상읽기]

검찰은 끝났다 [사설] 4.

검찰은 끝났다 [사설]

불온서적이 노벨상을 받았다 [똑똑! 한국사회] 5.

불온서적이 노벨상을 받았다 [똑똑! 한국사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