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8∼9일)가 시작된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선거 당일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는 8일부터 이틀간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의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소중한 한 표를 미리 행사할 수 있다. 인천공항/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6·13 지방선거의 사전투표가 8일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돼 주말인 9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오는 13일 선거 당일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들이 8·9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별도 신고 없이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를 하는 유권자들이 늘면서 첫날인 8일 하루 동안의 사전투표율은 8.77%였다. 이런 추세라면 9일까지 이틀간 사전투표율은 20%대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전투표는 자신이 속한 선거구 투표소든, 속하지 않은 선거구 투표소든 편리한 곳 어디에서나 할 수 있다. 13일 선거 당일 투표가 부담스럽다면 주말인 9일 집 근처의 선거구 사전투표소를 찾는 것도 생각해봄직하다. 주말 동안 선거구 밖에 머문다면 잠깐 짬을 내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찾으면 된다. 자신의 선거구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할 경우 신분증을 제시하고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한 뒤 그냥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자신의 선거구가 아닌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경우에는 투표용지에 기표한 뒤 회송용 봉투에 담아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의 첫날 사전투표율 8.77%는 2014년 지방선거 첫날 사전투표율 4.75%, 2016년 총선 첫날 사전투표율 5.45%보다 비교적 높은 것이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전국 12곳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8일 사전투표율도 9.27%로 지난해 4·12 재보선 때보다 높아졌다. 재보선이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면서 전국 어디서나 사전투표를 할 수 있게 돼 재보선 투표율도 상대적으로 오르고 있다.
사전투표를 통해 투표 참여가 늘어나는 건 매우 바람직하다. 사전투표가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사전투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여야 정당들은 지지층을 사전투표장에 끌어들이기 위한 캠페인에도 열심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등 여야 지도부 모두 8일 사전투표를 마쳤다.
13일 선거일에 앞서 이미 유권자의 선택이 8·9일 이틀간의 사전투표를 통해 본격화했다. 13일 투표가 여의치 않다면 주말에 사전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표를 빠짐없이 행사했으면 한다. 그래야 민의가 선거에 올바로 반영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