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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사설] 문 대통령 “코로나 공동 대처”, 김 위원장 적극 호응하길

등록 2020-04-27 18:29수정 2020-04-28 02:40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4·27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 두 돌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남과 북은 하나의 생명 공동체”라며 북한에 다시 손을 내밀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위기가 남북 협력에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며 “코로나19에 공동 대처하는 협력에서 시작해 가축 전염병과 접경지역 재해·재난, 기후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는 등 생명의 한반도를 위한 남북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남북이 코로나19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나와 김정은 위원장 사이의 신뢰와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평화경제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언급한 것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차단하면서 김 위원장에게 직접 대화 재개를 제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일깨우고 있다”면서 “남북이 함께 코로나19 극복과 판문점 선언 이행의 속도를 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개척하며 상생 발전하는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4·15 총선에서 확인된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코로나19라는 ‘비전통적 안보’ 문제를 함께 극복하고, 더 나아가 한반도에서 ‘적극적 평화 만들기’를 실현하자는 의지가 담겨 있다.

문 대통령이 남북 관계를 더 이상 북-미 관계의 종속변수로 방치하지 않고 남북이 “할 수 있는 작은 일”에서부터 돌파구를 모색하자고 거듭 강조한 것도 주목된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에 더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과 대선 국면을 고려하면 당분간 북-미 협상의 진전도 기대하기 어렵다. 문 대통령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국제적인 제약”을 인정하면서도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길은 열리게 마련”이라고 했다. 지난 2년 동안 대북 제재와 북-미 협상 교착 등 외부 변수에 발목이 잡혀 남북 관계가 제자리걸음을 한 교훈을 직시하면서, 이제는 남북이 “가장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길”을 찾아 걸어가자는 제안이다.

코로나19 방역 협력을 디딤돌 삼아 두 정상이 2년 전 판문점에서 약속한 ‘한반도의 봄’을 되살리고 평화경제로 한반도 번영을 모색하자는 문 대통령의 제안에 김 위원장이 적극 호응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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