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자석
올해로 처음 학부모가 되어서 첫아이를 의무교육인 초등학교에 보냈다. 설레는 마음도 잠시, 준비물이 어떻게나 많은지, 돈도 돈이지만 이것저것 챙기느라 정신없는 일상이 매일 벌어진다. 더욱이 ‘단계장’이니 ‘쓰기장’이니 하는 것은 낱말 공부의 일환으로 정한 부교재다. 다시 말해 교과서로 지정한 〈쓰기〉 책의 부교재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학교에서 얼마든지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배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더구나 그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저소득층 아이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초등 과정은 국가가 비용을 부담하는 의무교육인 만큼 가급적 최대한 준비물과 부교재의 부담을 없애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렇지 않다면 의무교육의 의미가 엷어지는 것이 아닌가.
김종문/충남 계룡시 두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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