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자석
연말이 되면 항상 여러 가지 세금과 공과금 납부에 시민들의 등골은 휘어진다. 더군다나 이런 돈을 현금으로만 내야 한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학교, 동사무소 등 각종 관공서에서는 모든 세금과 공과금을 현금으로 받고 있다. 텔레뱅킹이나 자동이체 등 말은 다르지만 결국 이것들도 현금과 다를 바가 없다. 일부 지자체가 자동차세를 카드로 받는 것 등이 거의 전부다.
자영업자들에게는 신용카드 단말기 설치를 요구하며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을 경우 국세청에서 세무조사까지 들어온다. 영세업자들에게는 이렇게 신용카드 사용을 강요하면서 도대체 왜 유독 국세청과 대부분의 관공서에서는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인가.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게에 얼마 전 국세청 직원이 세금 관계로 찾아온 적이 있어서 세금을 꼭 현금으로만 납부해야 하는지 물어 보았다. 그 직원은 카드사의 수수료 때문일 거라면서 말을 얼버무리고 돌아갔다.
나날이 세금 납부로 국민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요즘, 자영업자들에게만 신용카드 사용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관공서에서도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게 해 주기를 바란다.
임옥동/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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