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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왜냐면

고시제도의 변화를 기대한다

등록 2006-01-15 17:54

독자기자석
병술년 새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한 해를 시작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바빠지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가 고시생들이다. 2월에 있을 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정리를 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2월에는 행정고시, 사법고시부터 회계사 시험, 변리사 시험 등이 잇따라 시행된다. 개인적으로 회계사 시험을 준비했던 경험이 있어 도서관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사람들을 보면 힘들게 공부했던 시절이 떠오르곤 한다.

고시제도는 일종의 도박처럼 여겨져 왔다. 합격하면 지위와 신분이 보장되지만 실패하면 장기간의 준비 기간은 무의미해지고, 그동안 쌓아온 지식도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좀더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음에도 고시공부에 매달리는 ‘장수생’들이 많아지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특이한 현상이자 폐단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최소선발인원 제도에 따라 해마다 정해진 인원만 선발하는 것은 실력이 있음에도 평균 0.1~0.2점 차이로 떨어지는 사람들에게는 큰 불운이요, 사회적으로는 고급인력의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앞으로 행정고시와 사법고시는 사라지고 새로운 평가방식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한다. 새 평가방식은 전문가로서 최소의 요건을 검증하는 방향으로 나아가, 장수생의 폐단이나 능력있는 인재를 배제시키는 일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김태준/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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