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100만평에 열린광장
둘레 20㎞에 마을 등 조성
2010년 주민 입주 시작
둘레 20㎞에 마을 등 조성
2010년 주민 입주 시작
행정중심 복합도시는 중앙에 100만평 규모의 열린광장이 조성되고 도시 외곽에 띠 모양으로 20여곳의 마을이 들어서는 ‘이중환상형’ 구조로 만들어진다. 행정도시에는 2010년부터 주민 입주가 시작된다. 12부 4처 2청 등 49개 정부기관이 2012년부터 이전한다. 이들 정부기관은 열린광장 북서쪽에 집중적으로 들어선다. 정부는 업무 연관성이 큰 기관은 한군데에 모아 놓고, 독립성이 큰 기관은 단독으로 배치할 방침이다.
건설교통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은 3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추진위원회’(위원장 한명숙 국무총리)에서 이런 내용의 ‘행정도시건설 기본계획 시안’을 보고했다. 정부는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7월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기본계획을 보면, 충남 연기·공주 지역에 들어서는 행정도시는 중심부의 장남평야(108만평)를 차로 없는 공원·녹지 공간인 열린광장으로 남겨두고, 외곽 둘레 20㎞의 땅을 개발하는 ‘이중환상형’ 구조로 조성된다. 시민들은 어디서나 열린광장으로 접근할 수 있다.
열린광장 주변은 문화·레저시설 등 주민 공동이용 시설이 들어서고 이를 따라 교통축이 만들어지며 축마다 인구 2만~3만명이 생활하는 마을 20~25곳이 들어선다. 마을의 생활권은 대중교통 접근성, 지형, 지세 등을 고려해 반지름 500m 안팎으로 만든다. 각각의 생활권은 급행간선버스로 연결되는데, 20분이면 모든 생활권을 오갈 수 있다. 건교부는 올해 말까지 국제 공모를 통해 구체적인 열린광장 조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행정도시 첫 마을사업으로 1개 생활권이 시범마을로 내년에 착공된다. 아파트와 단독주택 7천가구가 건립되는 시범마을은 행정도시 서남쪽에 들어서며 2009년 주택 분양, 2010년 입주한다. 시범마을에는 초등학교 2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이 들어선다.
행정도시는 2030년 50만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만들어지는데 2015년 15만명, 2020년 30만명이 입주한다. 행정도시는 전체 주택의 93%가 용적률 150% 이하의 중저밀도로 조성된다. 전체 도시 면적(2212만평)의 50%인 1100만평이 공원·녹지다. 인구 밀도는 ㏊당 300명으로 분당(614명), 판교(312명)보다 쾌적하다.
교육시설은 초등학교 40~50개, 중·고등학교가 각각 20~25곳 들어선다. 학급당 학생 수는 20명이다. 정부는 공영형 혁신학교와 특수목적고를 적극 유치해 주민들의 교육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종합대, 벤처빌딩, 종합병원, 첨단산업단지 컨벤션센터, 의료산업 클러스터 등도 들어선다.
한편, 연기군 남면 고정2리 10만평에는 화장장, 봉안(납골)시설, 장례식장 등 장례시설이 들어서는 종합장례단지도 만들어진다.
허종식 기자 jongs@hani.co.kr
허종식 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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