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국가공원 조성 비전 선포식 개최
정부는 용산 미군기지가 빠져나가는 자리에 건설되는 '용산민족.역사공원'(이하 용산공원)을 '국가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내주중 '국가공원 비전 선포식'을 가질 방침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용산공원의 국가공원화는 현행 자연환경의 보존에 역점을 둔 국립공원과는 달리 미군기지를 국가주도로 개발, 국민들에게 역사와 문화의 쉼터로 되돌려주는 첫 사례이자 새로운 모델이 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용산기지를 국가공원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최종 완공까지는 4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늘 자라나는 공원'으로 단계적으로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용산 미군기지는 과거 청나라와 일본 군대가 주둔했던 곳으로, 그 지역을 돌려받는다는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러한 역사적 의의 등을 감안해 정부가 직접 용산공원을 건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용산기지 전체를 온전하게 공원으로만 한다는 것이 현재의 구상"이라며 "구체적으로 서울시와 합의가 된 바는 없고, 세부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서울시도 전체를 공원화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와 서울시가 용산기지 공원화의 대원칙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공원구역 용도변경, 공원개발 재원조달 방안 등을 담은 용산공원 특별법안 내용을 놓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어 이견조율 여부가 관건이다.
서울시는 건교부가 입법예고한 특별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체입법 추진 입장을 밝히고 있고, 환경단체들도 개발재원 마련을 위해 공원주변지역 도시개발사업을 공원시설로 규정한 항목에 대해 위헌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이다.
용산민족.역사공원 건립추진위원회는 용산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는 목표연도인 2008년 말이나 2009년초 이전까지 구체적인 국가공원 건설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용산기지의 공원계획은 지난 1988년8월 한.미 양국이 군사시설 이전원칙에 따라 1992년 용산가족공원을 조성키로 한데 이어 1993년 이전 비용문제 등으로 협상이 중단됐다가 2004년 7월 용산기지의 평택이전 합의를 계기로 실질적 추진에 들어갔다. 용산민족.역사공원 건립추진위는 군 시설을 공원화한 캐나다의 다운스 뷰 파크, 미국의 크리스 필드와 센트럴 파크, 프랑스의 라빌레트 공원 등 세계 유명공원을 비교,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기홍 기자 sgh@yna.co.kr (서울=연합뉴스)
용산기지의 공원계획은 지난 1988년8월 한.미 양국이 군사시설 이전원칙에 따라 1992년 용산가족공원을 조성키로 한데 이어 1993년 이전 비용문제 등으로 협상이 중단됐다가 2004년 7월 용산기지의 평택이전 합의를 계기로 실질적 추진에 들어갔다. 용산민족.역사공원 건립추진위는 군 시설을 공원화한 캐나다의 다운스 뷰 파크, 미국의 크리스 필드와 센트럴 파크, 프랑스의 라빌레트 공원 등 세계 유명공원을 비교,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기홍 기자 sg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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