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행정·자치

정부 예산낭비 백태, 비오는 날 분수 틀고 10원 독촉에 등기우편

등록 2006-08-28 18:49수정 2006-08-28 21:55

‘비오는 날에 분수 틀고, 10원을 독촉하기 위해 비싼 등기우편 보내고 ….’

정부 각 부처에 접수된 시민들의 예산낭비 신고사례다.

기획예산처는 올해 상반기 예산낭비 신고사례는 모두 819건이며 이 가운데 타당한 지적이 64건이었다고 28일 밝혔다. 시민들의 신고 대상에는 탈법·불법 사례뿐 아니라 공무원들의 무신경·무계획으로 인한 낭비 사례도 적지 않았다.

한 납세자는 10원짜리 독촉장을 고가의 등기우편으로 받고는 너무 황당하다고 생각해 관계기관에 예산낭비라고 신고했다. 이 납세자의 원래 납부액은 24만1500원인데, 과세당국은 계산착오로 24만1490원을 고지한 뒤 나중에 10원에 대한 독촉장을 보낸 것이다. 기획처 관계자는 “최초 고지의 경우 납세액이 1만원 이하이면 아예 통보하지 않는 ‘과세 최저한’ 제도가 적용되고 있으나 추후 고지에 대해서는 이 제도가 배제되고 있다”며 “우편요금이 비싼 등기우편이 아닌 별도의 통보방안을 찾으라고 관계기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서울시청 앞 광장의 분수대를 비오는 날에도 가동하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기획처는 앞으로는 비가 많이 올 경우에는 분수대 가동을 중지하도록 서울시에 요청할 계획이다.

제대로 된 수요조사 없이 사업을 진행해 예산을 낭비한 사례도 있었다. 한 읍사무소의 경우 게이트볼장을 설치했으나 10개월간 이용자가 1명도 없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기획처는 해당 지자체에 이 게이트볼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통보했다.

같은 장소에서 도로공사를 여러 차례 하는 행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한 주민은 지난 5월24일 도로에 아스콘 포장 공사를 하고 다음날인 25일에는 다시 상수도 배관공사를 위해 도로를 파헤치는 것을 목격하고는 신고를 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