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책임자 모임에 추측 무성
“친목도모 개인적 모임” 해명
“친목도모 개인적 모임” 해명
김승규 국정원장과 안창호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 지난 29일 서울 내곡동 국정원장 공관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차장은 ‘북한 공작원 접촉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부를 휘하에 두고 있다.
안 차장은 31일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만난 것으로, 부부동반 저녁 모임이었고, 그 자리에는 (김 국정원장과 친분이 있는) 검사 출신 인사도 부인과 함께 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런 자리에서 (국정원장이) 수사와 관련해 무슨 말을 했겠느냐”며 수사와 관련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안 차장은 “내가 초임 검사 때 김 국정원장이 옆 부(서) 수석검사였다”며 “‘(국정원장 재임기간 동안) 수고 참 많으셨다’ 는 인삿말 등 사적인 얘기를 나눴을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사건의 검찰 송치를 앞둔 시점에서 수사 지휘 라인에 있는 두 사람이 만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들이 ‘수사 조율’을 위해 만났을 것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국정원은 피의자를 체포한 지 20일 안에 검찰에 송치해야 하기 때문에 이 사건은 11월12일 쯤 검찰로 넘어올 것으로 보인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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