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최근 비 외교관 출신인 김호영 제2차관 임명을 계기로 1차관에게 양자 및 다자 외교실무를 전담시키고 2차관에게는 예산 및 인사, 조직 혁신 등 업무를 맡기는 방향으로 직제를 조정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6일 "이달 1일부로 1차관 산하에 있던 기획관리실을 2차관 산하로 옮기고 2차관 산하에 있던 외교정책실을 1차관 산하로 이관했다"며 "이에 따라 1차관은 양자 및 다자 외교를 모두 담당하고 2차관은 예산.인사 등 조직운영 쪽 업무를 주로 맡게 됐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다만 각 업무에 적임자를 배치하는 일을 맡는 인사운영팀은 효율 측면에서 1차관 산하에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1차관 산하에는 북미국.아태국.중남미국.구주국.아중동국 등 지역국과 외교정책실 및 의전장실, 인사운영팀 등이, 2차관 산하에는 기획관리실과 조약국.문화외교국.재외동포영사국이 소속됐다. 외교부의 이번 직제 개편은 외부인사 출신의 2차관 영입을 계기로 조직 혁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인다. 종전 외교부는 1차관이 양자외교, 2차관이 유엔을 중심으로 한 다자외교를 각각 관할한다는 개념 아래 산하 조직을 배치했다.
이에 대해 당국자는 "전문 외교관 출신이 아닌 행자부 출신의 2차관이 조직 운영과 혁신 업무를 전담할 수 있도록 하고 양자 및 다자외교 실무는 전문 외교관 출신인 1차관에게 맡기자는 차원에서 직제를 개편케 됐다"고 밝혔다.
조준형 서동희 기자 jhch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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