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위 “건교부·검찰·경기도 청렴도 꼴찌권”
국가청렴위원회는 19일 중앙행정기관과 공사, 광역·기초 자치단체 등 304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006년도 청렴도’를 조사해보니 건설교통부와 검찰, 경기도 등의 청렴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조사대상의 80%에 이르는 중앙·지방 행정기관에서 금품·향응 관행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전에 금품·향응을 제공한 적이 있는 민원인들의 경우, 금품과 향응의 제공 빈도와 액수는 올들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금품·향응 제공사례는 예전보다 줄어, 공공기관 대국민·대기관 업무의 종합 청렴도는 8.77점(10점 만점)으로 지난해에 견줘 0.09점 올랐다.
정부 부처별 청렴도 조사에선 20개 기관 가운데 보건복지부(9.22), 농림부(9.15)가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부동산 등 단속·규제 업무가 많은 건설교통부가 8.4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14개 청 가운데는 검찰청(7.8), 경찰청(8.35), 조달청(8.36) 차례로, ‘힘있는 기관’의 청렴도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
청렴도는 조사 대상기관을 경험한 민원인 등 8만9천여명에게 전화로 금품·향응 제공 여부와 빈도 등을 물어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측정했다.
이창곤 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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