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행정·자치

정부 ‘3%퇴출제’ 객관적 기준 마련 검토

등록 2007-03-18 09:55

朴행자 "억울함 없도록 지자체 인사위 강화"
정부는 서울시의 `공무원 3% 퇴출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중인 `무능공무원' 퇴출 움직임과 관련, 퇴출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고 인사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퇴출제의 객관적 기준과 절차 등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퇴출제 적용 과정에서 해당 공무원들의 불만과 이의신청 소지를 최소화하고 자치단체장들이 퇴출제를 악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한 견제장치로 `지자체 인사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퇴출제 적용과정에서 부당한 집행이 드러난 지자체에 대해서는 특별감사를 실시해 행정.재정적 페널티를 부여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과 울산 등 일부 지자체에서 적용하고 있는 공무원 퇴출제를 다른 지자체도 적용하도록 정부가 강요할 수는 없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공무원 퇴출제가 다른 지자체로 확산되면 제도 시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퇴출제의 객관적인 기준과 절차를 마련하는 제도개선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서울, 울산 이외의 지자체로 퇴출제가 확산돼 지방공직사회에 퇴출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 즉각 `퇴출제의 기준과 절차' 등과 관련한 제도적 보완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장관은 퇴출제 기준.절차 마련에 앞서 "현재 이뤄지고 있는 퇴출제 과정에서 공무원의 억울함을 덜어주고 단체장의 부당한 인사권 행사 등을 차단하기 위해 각급 지자체 `인사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는 작업은 곧바로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행자부의 다른 고위관계자는 "퇴출제가 다른 지자체로 확산되는게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퇴출제 적용 과정에서 단체장들이 지난 선거 과정에서 반대편을 도왔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표적인사'를 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해선 인사위원회 강화 등 중앙정부의 행정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행자부는 퇴출제 적용과정에서 `무능'만을 이유로 직급에 맞지 않는 보직을 주거나, 다면평가 등 객관적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퇴출시키는 등 객관성이 결여된 인사가 단행되면 해당 지자체에 대해 감사를 실시해 행정.재정적인 불이익을 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오룡 중앙인사위원장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방정부의 퇴출제에 대해 인사위가 관여할 사안은 아니지만 공직사회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중앙정부의 퇴출제 시행' 여부에 대해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2차례 이상 보직을 받지 못하는 공무원에 대해 사실상 강제퇴직시키는 `고위공무원단 제도'가 실시되고 있어 이미 퇴출제의 효과를 갖고 있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강원 기자 = gija007@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