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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행정·자치

토익 기준 낮춘 까닭은…

등록 2007-03-26 19:21

정해방 기획처차관 ‘아들 취업 의혹’ 관련 사의
정해방 기획예산처 차관이 26일 아들의 정부출연 연구기관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다.

정 차관은 이날 오전 기자실에 들러 “아들의 취업과 관련해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더라도 일부 언론에 보도되고 감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업무의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어 고위 공직자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의 예산을 편성하고 공공기관을 운영하는 부처의 공직자로서 계속 머무는 것은 양심이 허락하지 않으며, 이는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감사원은 정 차관의 아들이 지난해 하반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특혜 채용됐다는 투서가 접수돼 감사를 벌여왔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토익점수 700점을 서류전형 합격 기준으로 삼아왔으나, 지난해 하반기에 600점으로 낮췄다. 정 차관의 아들은 애초 기준으로는 서류전형 통과가 어려웠으나, 기준이 변경되면서 서류전형을 통과한 뒤 최종 합격을 했다. 감사원은 토익점수 기준을 낮추는 데 정 차관이 개입했는지, 아니면 에너지기술연구원이 정 차관의 아들을 합격시키기 위해 스스로 기준을 낮췄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영진 에너지기술연구원 홍보실장은 “토익점수 기준을 낮춘 것은 성적 우수자들을 뽑아 놓으면 자주 이직을 하는 문제가 있어, 직무에 더 적합한 사람을 뽑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행시 18회인 정 차관은 예산총괄과장, 예산총괄심의관, 재정운용실장 등 기획예산처의 요직을 두루 거쳐 지난해 8월 차관으로 승진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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