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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행정·자치

서울 8개 구청장도 견학 명분 남미4개국 방문 눈총

등록 2007-05-16 16:27

칠레·페루 등 관광지 중심 `비공식 일정' 포함
공기업 감사 등 ‘세미나’ 외유 이어 부적절 논란
최근 공기업.공공기관 감사들의 남미 출장과 관련해 `외유성 방문'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 8개 자치구의 구청장이 남미로 해외출장을 떠난 것으로 16일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시내 자치구에 따르면 서울 은평, 성동, 동대문, 도봉, 마포, 관악, 송파, 중랑구 등 8개 자치구의 구청장들은 12일부터 23일까지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등 4개국을 방문하기 위해 11일 출국했다.

이들은 브라질 꾸리띠바시의 교통시스템 및 재활용센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수질정화관리시설 등 4개 국가 주요 도시의 교통 및 친환경시설을 견학할 목적으로 남미 방문길에 나섰다고 구청 관계자들이 밝혔다.

은평구 관계자는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주관으로 구청장들이 해외 국가의 앞선 교통 및 친환경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떠난 해외순방"이라면서 "외유성 출장은 전혀 아니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시내 일부 구청장들의 남미 방문은 올 3월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정기모임에서 한 구청장이 "해외도시 순방을 떠나자"고 제안한 후 이달 초 방문 의사가 있는 구청장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이뤄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기업.공공기관 감사 21명이 `혁신 세미나' 명목으로 남미 출장을 떠난 것과 관련해 `외유성 출장이 아니냐'는 여론의 거센 비판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자치구의 구청장 8명이 한꺼번에 해외출장을 떠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번 방문에서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우 공공기관 및 시설을 공식 방문하는 것이지만, 칠레나 페루에서는 관광지 중심의 `비공식 일정'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 관계자는 "칠레 및 페루에서의 일정은 현지 여행업체가 준비해 협의회에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모든 예산은 각 구에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 이재근 행정감시팀장은 "각 구민들의 예산으로 떠나는 해외방문이라면 방문 목적을 분명히 밝히고 그 일정을 구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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