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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행정·자치

변재진 장관, “품안 자식 출가시켰다고 생각하자”

등록 2007-09-11 15:55

국민연금기금운용 개편 관련 복지부 직원들에게 편지
변재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기금 지배구조 개편으로 복지부가 가지고 있던 연금기금 운용 권한과 책임을 내놓게 되면서 섭섭하게 여기는 복지부 직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편지를 띄웠다.

변 장관은 11일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등 경제부처와 밀고 당기는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합의한 국민연금기금운용체계 개편 방안을 발표하기에 앞서 `복지부 직원 여러분께' 라는 편지를 통해 "연금제도를 운영하는 부처로서 우리의 역할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 장관은 "연금자산운용에 대해서도 정부로부터는 독립시키되, 주무부처로서의 우리의 위상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날 국민연금기금운용과 관련한 최고 의결기구인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모든 정부부처에서 떼어내 민간 금융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독립 상설 민간위원회로 재편하고, 그 밑에 기금운용공사를 두어 실제 기금운용을 맡기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연금기금운용 체계 개편안을 내놓았다.

변 장관은 편지에서 "(기금운용체계 개편 논의 과정에서) 복지부의 업무를 놓고 타 부처가 이런 저런 주장을 내놓는 과정에서 자존심을 상했을 수도 있을 것이고, 또 이번 개편안으로 우리의 역할이 다소 줄어들 것 같아 아쉬움과 서운함이 들었을 것"이지만 "그동안 우리 품안에 있던 자식을 출가시킨다고 생각하고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 장관은 또 "(기금운용과 관련해) 우리의 역할은 직접적이고 사전 규제적 업무에서 간접적이고 사후 통제적인 일로 바뀌는 과정에 있고, 타 부처가 복지부 업무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도 기금이 너무 커져서 이미 어느 한 부처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 장관은 "중요한 점은 우리가 우리 스스로 우리의 권한과 책임을 줄이는 아주 어려운 결정을 했다는 것"이라며 "이 결정은 나중에 반드시 잘한 결정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변 장관은 마지막으로 "우리 부가 원래 의도한 대로 가입자의 이익을 최대한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기금운용체계가 정착되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기금운용개편의 효과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서한기 기자 sh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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