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비서관에 홍조근정장
한나라당 “코메디” 원색비난
한나라당 “코메디” 원색비난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비롯해 참여정부의 언론정책을 주도해온 양정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8일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정부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국정과제 추진 등 각 분야에서 창의적인 자세로 직무를 수행해온 공로로 양정철 비서관을 비롯한 각 부처 공무원 206명에게 훈·포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그동안 기자실 통·폐합 등 적지 않은 논란에 휩싸인 양 비서관이 훈장을 받는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양 비서관은 2004년 9월 삼성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디지털 방송시대 선포식’ 행사 비용의 부담을 요구하는 전화를 했다는 구설에 올랐고, 2006년 8월에는 유진용 전 문화부 차관 경질로 불거진 ‘인사청탁 및 막말’ 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다. 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국민의 알권리를 짓밟은 사람에게 훈장까지 달아주는 것은 코미디”라며 “국민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자기 편만 있는 노무현 정부”라고 비난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는 해마다 대통령실을 포함한 각 부처 우수공무원을 포상하고 있고, 이에 따라 청와대는 비서실장 주재의 인사위원회에서 비서실 2년 이상 근무 자격을 갖춘 10명의 비서관 가운데 업무공적 등을 고려해 양 비서관과 문용옥 제1부속실장을 훈장 수상자로 결정했다”며 “양 비서관은 언론대응·정책홍보·국정홍보에 관한 시스템과 규정 마련의 공적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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