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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행정·자치

유홍준 “원없이 터지고 원없이 일했다”

등록 2008-01-10 16:04수정 2008-01-10 16:35

유홍준 문화재청장
유홍준 문화재청장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10일 신년 오찬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3년 반 동안 청장으로 재직하면서 느낀 여러 가지 소회를 피력하며 사실상 고별 인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유 청장은 "청장에 취임할 때까지만 해도 사실 내가 하고 싶던 자리는 (국립중앙)박물관장이었다"면서 "그렇지만 '국토박물관장'이라 할 수 있는 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정말로 원없이 얻어 터지면서도 원없이 일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정희 한글 친필 휘호인 광화문 현판을 교체하겠다고 했다가 '과거사 청산논쟁'에 휘말렸는가 하면,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아산 현충사는 박정희 기념관 같은 곳이라고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뿐만 아니라 2005년 6ㆍ15 공동선언 5주년 통일대축전에 정부대표단 일원으로 참가했다가 북한노래를 불러 구설수에 올랐으며, 문화재청 예산으로 자기 저서를 구입했다 해서 대국민사과를 했다.

유 청장은 이런 일들 때문에 역설적으로 문화재청 인지도가 높아졌다면서 "내가 취임할 당시에는 유홍준 인지도가 25%, 문화재청 인지도가 18%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 문화재청의 국민 인지도는 48%에 이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문화재청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별도로 업무보고를 한 사실을 상기하면서 "검찰청만 해도 법무부에 끼어서 했고, 청 단위 기관으로 인수위 업무보고를 한 곳은 경찰청과 국세청, 그리고 우리 문화재청 3군데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청장직에서 물러나 명지대 교수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힌 유 청장은 "혹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이나 국립경주박물관장 공모에 응하고 싶은데, 주변사람들이 면접에서 떨어질 것이라고 한다"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김태식 기자 taeshi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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