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새청사 최종설계안 발표
30% 문화공간 이용
다음달 기초공사 시작
다음달 기초공사 시작
서울시가 ‘7수’ 끝에 마침내 새로운 청사의 최종 디자인을 내놓았다.
시는 신청사 건물이 덕수궁과 가까워서 번번이 문제됐던 건물의 높이는 대폭 낮춘 대신 건물의 바닥면적을 넓혔다. 그러나 이 건물의 재심의 여부를 놓고 문화재위원회와 서울시의 의견이 달라서 안이 한 차례 더 수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화재위원회는 서울시의 설계안을 번번이 퇴짜 놓은 바 있다.
서울시는 18일 시청에서 설명회를 열고 지하 5층, 지상 13층, 연면적은 9만4100㎡ 규모의 신청사 설계안을 발표했다. 건물 앞부분의 상층부는 곡선 모양으로 튀어나오도록 설계됐으며, 신청사 전체 공간 가운데 30% 정도는 다목적 홀, 스카이라운지 등 문화공간으로 이용된다. 또 현재 구청사와 신청사 사이에는 물 위를 건너는 다리가 설치된다. 신청사에는 시민문화공간과 함께 종합민원센터인 다산프라자 등 관련 업무 시설이 들어서고, 구청사에는 시민들을 위한 도서관이 들어선다.
신청사를 설계한 유걸 아이아크 대표는 “새 건물의 핵심 키워드는 전통, 시민, 미래”라며 “우리 전통건축 양식이 가진 저층의 수평적 요소와 처마지붕의 깊은 음영 및 곡선미를 재해석해서 옛것에 대한 친근감을 살렸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50년 후, 100년 후 자랑스러운 서울의 상징으로 남길 수 있도록 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시는 다음달부터 바로 기초공사에 들어가 약 36개월 뒤인 2011년 3월께 완공할 계획이다. 한편 새 설계안에 대해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받을지를 놓고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국장은 “지난 1월4일 문화재위원회 자문을 거쳐 (새로운 설계안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앙각규정과 폭, 높이가 완화됐기 때문에 문화제위원회의 심의는 다시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승한 문화재청 사적과장은 “서울시가 지금까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꾸준히 받다가 새 청사의 설계안은 심의를 받지 않겠다는 것은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서울시가 18일 확정 발표한 새 디자인의 신청사 조감도. 연합뉴스
시는 다음달부터 바로 기초공사에 들어가 약 36개월 뒤인 2011년 3월께 완공할 계획이다. 한편 새 설계안에 대해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받을지를 놓고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국장은 “지난 1월4일 문화재위원회 자문을 거쳐 (새로운 설계안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앙각규정과 폭, 높이가 완화됐기 때문에 문화제위원회의 심의는 다시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승한 문화재청 사적과장은 “서울시가 지금까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꾸준히 받다가 새 청사의 설계안은 심의를 받지 않겠다는 것은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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