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이르면 금주초 김성호 국가정보원장 내정자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내정자는 지난 22일, 최 내정자는 지난 23일로 국회법상 인사청문 경과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조만간 자동임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행 국회법은 인사청문 요청안을 접수한 뒤 20일이 지나면 국회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대통령이 장관 내정자를 자동 임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 참모는 "두 내정자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현재로선 오는 26일이 유력하다"면서 "이 대통령이 정부부처 업무보고 등 일정이 많기 때문에 형태근 방통위원 등과 동시에 임명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내정자의 임명에 대해 야당은 물론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국회는 지난 18일 방송통신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최시중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했으나 민주당이 불법 증여 등의 의혹을 제기, `부적격' 입장을 밝히면서 무산됐다. 김성호 내정자는 `삼성 떡값' 수수 의혹을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의 증인출석 문제를 놓고 여야가 대립해 인사청문회가 무산됐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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