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절 믿어주지 않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뉴타운 지정 문제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대해 답답한 심경을 표현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8.9급 신규공무원과의 대화의 시간에서 `요즘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할 계획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변했다.
먼저 오 시장은 뉴타운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에 대해 "2가지 조건(부동산시장 안정, 1.2.3차 뉴타운사업 가시화)이 충족되기 전에는 당분간 안 하겠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었다"며 "그러나 주위에서는 `영원히 안 하겠다는 것이냐', `나중에 한다면 몇 개 한다는 것이냐'라며 논란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무한한 인내심을 갖고 있다"고 거듭 안타까운 심경을 밝히면서 "뉴타운정책이 나중에 왜곡될 수 있기에 다음 주 공식입장을 발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공직자는 어떤 경우에도 참아야 하고 웃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며 새로 공직에 입문하는 공무원들에게 인내를 중요 덕목으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오 시장은 주택정책과 관련해 "이제 `집은 사는 것이 아니고 사는 곳'이라는 개념을 가져야 한다. 집을 사서 재산을 불릴 생각을 버려야 한다"면서 "장기전세주택(시프트) 공급정책이 주택난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반값 아파트' 문제에 대해 "아파트를 반값에 공급해 시민들이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정부가 할 일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무능 공무원 퇴출제'에 대해 오 시장은 "진짜 일을 하지 않는 0.1%의 직원을 추려내는 것인데 많은 직원들이 자신에게 그 여파가 미칠 수 있다고 염려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직원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무능 공무원 퇴출제'에 대해 오 시장은 "진짜 일을 하지 않는 0.1%의 직원을 추려내는 것인데 많은 직원들이 자신에게 그 여파가 미칠 수 있다고 염려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직원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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