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간 경비 미지급 때문
유럽 여행에 나선 부천시 의원들이 여행사 사이의 여행경비 미지급 문제로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
부천시의회는 유럽 여행을 떠난 의원 8명과 직원 2명 등 10명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출발해 24일 오후 2시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여행사간 여행경비 미지급 문제로 현지 호텔에 억류돼 있다고 이날 밝혔다. 시 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이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기 위해 버스로 공항으로 이동하던 중 가이드가 사라지는 바람에 다시 호텔로 돌아가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의원은 정아무개 의원의 부인이 운영하는 ㅁ여행사를 통해 1인당 360만원을 주고 9박10일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 스위스 취리히, 이탈리아 로마 등 3개국을 견학하기 위해 지난 16일 출국했다. 의원들은 외국방문 경비가 1인당 1년에 180만원으로 제한되자 이번 여행을 위해 의정 수당에서 매달 10만원씩 모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ㅁ여행사 관계자는 “서울에 있는 여행사와 거래를 했는데 이 여행사와 로마 현지 여행사 사이에 여행경비를 두고 문제가 생겨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현지 한국 대사관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영국을 거쳐 곧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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