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보험사 예금, 주식·채권 투자 등 다양
이성구 공정위 규제개혁단장, 부동산 16건·예금 37종·주식 51종
이성구 공정위 규제개혁단장, 부동산 16건·예금 37종·주식 51종
7일 공개된 방송통신위원 및 경제부처 고위 공직자의 재산 현황을 보면, 이들은 부동산이나 은행 저축뿐만 아니라 증권·보험사 예금, 주식·채권 투자, 골프장 회원권 등 재산 증식을 위한 다양한 분산 투자를 하고 있다.
72억5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8건의 부동산을 보유했고, 각종 금융기관의 예금은 38억원이나 됐다. 골프장·콘도·헬스 회원권도 7건으로 7억8천여만원 상당이었다. 최 위원장은 장남과 손녀 2명 등 직계 비속의 재산 현황은 ‘독립 생계’를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다. 이경자 방통위 통신위원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16억원짜리 아파트 한 채를 보유했고, 6억원의 예금과 1억7천만원 상당의 유가증권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경제부처 공직자 13명 가운데 62억5천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은 이성구 공정거래위원회 규제개혁단장은 본인과 배우자, 어머니 명의로 부동산을 16건 보유하고 있었고, 각종 금융기관 예금은 37종목에 달했다. 또 주식에 직접 투자한 종목도 51개나 됐다.
김종창 금융감독원 원장은 서울 영등포구에 9억5천만원짜리 아파트 한 채와 6억2천여만원의 예금을 신고했다. 김 원장은 전체 재산 34억9천여만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18억6천만원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허병익 부산지방국세청장은 아파트와 예금 이외에 강원 강릉시 일대에 19건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림과 보석 등 이색적인 재산도 있었다. 이용준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조선 후기의 천재 화가 오원 장승업의 그림이 포함된 병풍 한 점을 신고했다. 임승태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배우자가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박정화 해군작전사령관은 소형차인 마티즈를 500만원으로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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