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모교 예산 지원약속 모두 철회

김도연 장관 ‘대국민 사과’ 예정

교육과학기술부는 김도연 장관을 비롯한 간부들의 모교 예산 지원 논란과 관련, 모교 등에 대한 지원 약속을 모두 철회하기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23일 "모교 등에 대한 예산 지원 문제가 불거진 마당에 약속대로 이행하기는 어렵게 됐다"며 "예산 지원 증서를 통한 약속은 모두 철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지원을 약속하는 증서를 전달받은 일부 학교는 논란이 빚어지자 스스로 예산을 지원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교과부 간부 등에게 전해 오기도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중 학교 현장 방문 행사 등을 통해 모교 예산 지원 문제가 불거져 물의를 빚은 데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한다는 입장을 직접 공개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은 학교 현장 방문 및 스승의 날 행사로 모교 등을 찾아가 특별교부금 지급 방식으로 예산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지난달 모교인 서울 용산초등학교를 찾아 2천만원의 예산 지원을 약속한 증서를 줬고 우형식 1차관은 지난 16일 모교인 대전고를, 박종구 2차관은 지난 13일 모교인 서울 충암고를 각각 방문, 1천만원씩 지원을 약속했다.

교과부 실국장 6명은 모교와 출신 지역 학교 등을 방문해 500만원씩 지원을 약속하는 증서를 전달했다.

김성용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