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기법 도입해 예산 3조원 절감 강조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수자원공사와 지방자치단체가 맡고 있는 수도사업을 민간에 위탁해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13일 말했다.
이 환경부 장관은 이날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인천경영포럼이 마련한 강연회를 통해 "지자체가 물 서비스를 잘 하면 민영화할 필요가 없지만 담당 공무원 수만 많고 능력은 출중하지 못하다"면서 "민간에 경영을 맡기면 사람을 줄이고도 서비스를 높일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작은 자치단체도 자체 시설을 가지고 상.하수도를 운영하다보니 가동률이 50%밖에 안 된다"면서 "전국을 9개 대권역, 29개 중권역으로 묶어서 경영 효율을 높이고 민간회사에 경영을 위탁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수도사업 민영화 이후 수돗물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모든 것을 부정적 시각에서 보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면서 "관리 감독만 잘 하면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간 기술을 도입한다고 했더니 '괴담'이라고 하면서 부도덕한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며 민영화 반대 여론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전문경영기법 도입으로 3조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구조개선 촉진을 위한 물산업지원법을 12월께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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