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수도권 대중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알고가' 시스템의 전자지도에서 사찰 명칭이 빠진 것에 대해 국토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8일 공식 사과했다.
정 장관은 `불자 및 국민 여러분께'라는 사과문에서 "불자 및 알고가 시스템을 이용하는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 드렸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논란에 대해 "이번 일은 시스템 운영기관인 버스연합회가 업데이트된 지도를 이용해 6월9일부터 시범서비스 및 보완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사찰 명칭이 지도상에 표출되지 않게 돼 발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 장관은 "모든 국민에게 불편부당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정부가 특정 국민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부가 관리하는 `알고가' 사이트는 올 4월 개편 과정에서 봉은사와 조계사를 비롯한 주요 사찰 정보가 누락된 사실이 지난달 알려지면서 정부의 종교 편향 때문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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