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무장관으로 유감…15만 경찰사기 고려해야”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8일 종교편향 시비로 불교계와 야당의 거센 퇴진요구를 받고 있는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퇴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 참석,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으로부터 경찰청장 거취에 대한 주무장관으로서의 견해를 질문받고 "어쨌든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에 대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그렇지만 청장 개인의 문제보다도 15만 경찰의 사기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면을 잘 고려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사실상 퇴진에 부정적 견해를 표명했다.
원 장관은 또 "이런 논란이 있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경찰청을 지휘감독하는 장관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어쨌든 경찰청장도 대통령이 임명하는 직이고,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전체 경찰의 사기를 고려해 위원님들께서 여러 가지 협조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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