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PC방에서 작업..행안부는 13일까지 유예
1일부터 전국 공무원들의 상용 이메일 사이트 접속이 차단되면서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불만도 속출했다.
각 시.도에 따르면 정부는 이메일 교환과정에서 중요 정보가 유출되거나 해킹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공무원들에 한해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 구글 등 국내외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모든 메일의 서비스를 이날 차단했다.
대신 공직자 통합 이메일() 또는 보안 기능을 대폭 강화한 새 기관메일(ID@기관약칭.go.kr)을 사용토록 했다.
이 조치와 관련해 울산, 충북, 대구, 경북 등 자체 기관메일 시스템을 보유한 곳은 전송속도 지연 등의 일부 불편 외에 우려할 수준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부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 공무원들은 적지 않은 혼란과 함께 업무처리에 있어 어려움을 감수해야 했다.
공용이메일은 가입자가 한꺼번에 몰린 탓에 제대로 접속이 되지 않는가 하면 주민등록번호 인증이 되지 않는 등의 문제점을 노출했다.
전북도 인터넷 홍보 담당은 "행정 메일을 사용하지 않던 대다수 공무원이 한꺼번에 접속하다 보니 접속이 끊기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고충을 털어놨고, 대전시청 공보실 측은 "공용이메일은 용량도 적고 처음이라 적응도 안 돼 보도자료도 보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전남의 일선 시.군에서는 행정 전산망과 관련 없는 청사 내 컴퓨터에서 업무를 보는 직원도 있었으며 메모리카드에 자료를 저장해 인근 PC방에서 작업을 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급히 '@의정부.go.kr' 이메일 계정을 신청했다는 경기도 의정부시에서도 접속 폭주로 공용이메일이 다운돼 업무에 지장을 받자 PC방을 드나드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 한 직원은 "한국이 IT 강국이라고 자랑하면서 공무원들의 포털 이메일 사용을 차단하는 것은 정보화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로 본다"며 "차라리 포털이나 직원들의 PC에 보안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강원도 강릉시의 한 직원도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전 국민이 사용하는 상용이메일을 이런 식으로 차단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아니면 대체 이메일이라도 시원하게 열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자체 이메일시스템을 갖추고 주민들과 함께 사용중인 시.도의 경우 국정원 지침에 따라 내년부터는 공용이메일 또는 새 기관이메일을 이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업무 혼란을 줄이고 직원들에게 새 이메일 계정을 만들 시간을 주기 위해 13일까지는 공용 및 상용 이메일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정원이 각 부처나 자치단체별로 내부 사정에 따라 이를 시행토록 한 것이지 오늘 자로 일괄 시행하도록 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울.청주.강릉=연합뉴스)
전남의 일선 시.군에서는 행정 전산망과 관련 없는 청사 내 컴퓨터에서 업무를 보는 직원도 있었으며 메모리카드에 자료를 저장해 인근 PC방에서 작업을 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급히 '@의정부.go.kr' 이메일 계정을 신청했다는 경기도 의정부시에서도 접속 폭주로 공용이메일이 다운돼 업무에 지장을 받자 PC방을 드나드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 한 직원은 "한국이 IT 강국이라고 자랑하면서 공무원들의 포털 이메일 사용을 차단하는 것은 정보화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로 본다"며 "차라리 포털이나 직원들의 PC에 보안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강원도 강릉시의 한 직원도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전 국민이 사용하는 상용이메일을 이런 식으로 차단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아니면 대체 이메일이라도 시원하게 열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자체 이메일시스템을 갖추고 주민들과 함께 사용중인 시.도의 경우 국정원 지침에 따라 내년부터는 공용이메일 또는 새 기관이메일을 이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업무 혼란을 줄이고 직원들에게 새 이메일 계정을 만들 시간을 주기 위해 13일까지는 공용 및 상용 이메일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정원이 각 부처나 자치단체별로 내부 사정에 따라 이를 시행토록 한 것이지 오늘 자로 일괄 시행하도록 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울.청주.강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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