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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행정·자치

강만수 장관 몸살로 총리회의 ‘결석’

등록 2008-10-29 10:15수정 2008-10-29 10:18

격무·퇴진압력…‘몸도 마음도 아프다’

빡빡한 일정을 흔들림 없이 소화해왔던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국무총리 주재 회의에 갑자기 불참해 억측을 낳고 있다.

강 장관은 이날 아침 한승수 총리가 주재한 경제상황점검회의에 불참하고 김동수 1차관이 대신 참석했다. 재정부가 밝힌 불참 이유는 감기몸살.

재정부 측은 "미국 출장(10.11-16)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한 이후 각종 대책과 국회일정 때문에 하루도 쉬지 못하고 강행군하면서 몸살 기운이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감기몸살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의 이날 '결석'이 관심을 끈 것은 그의 진퇴를 놓고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 장관이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한 다음 날 바로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갖가지 추측이 무성했다.

강 장관은 28일 정부의 은행외채 지급보증안이 통과된 직후 "지금까지 진퇴를 분명히 하는 인생을 살아왔다"며 묘한 뉘앙스의 인사말을 했다.

그는 "공적, 사적으로 마음이 많이 아픈 때로, 장관 취임 후 하루도 쉬지 않고 조국에 대한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고 열심히 일해왔다"며 "온몸으로 파도에 부딪치면서 일해왔고, 일을 많이 하는 과정에서 또 말도 많았다"고 되돌아봤다.


강 장관은 "사랑의 채찍은 사람을 분발하게 만들지만 미움의 매는 사람의 영혼과 육신을 파멸하게 만든다고 배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재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불철주야 강행군하면서 심신이 매우 피곤한 상태지만 향후 거취를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자신의 거취는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도 낳고 있다.

강 장관은 인사말 말미에 "의원들의 질책과 충고에 대해서도 앞으로 일을 하는데 항상 명심하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있어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이다.

강한 책임감과 견고한 의지를 가진 강 장관의 면모와 실물경제 종합대책 등 당면 업무가 산적한 상황에 비춰봐도 이날 회의 불참을 향후 거취와 연결짓는 것은 억측이라는 게 정부 안팎의 시각이다.

정준영 기자 princ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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