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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행정·자치

한상률 청장 “15일 청와대에 사의표명…마음 비웠다”

등록 2009-01-16 09:28수정 2009-01-16 10:06

'그림 로비' 의혹과 '연말 골프' 사건에 휘말린 한상률 국세청장(56)이 결국 사임 의사를 밝혔다.

국세청 김경수 대변인은 한상률 청장이 15일 저녁 청와대에 정식으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김 대변인은 "어제 사의 관련 일부 언론의 보도나 청와대에서 (사의에 대해) 공식 부인하기 전까지 사의를 밝힌적은 없었고 저녁에 청와대에 정식으로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한 청장이) 항상 마음을 비워둔 상태였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사의 표명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시인한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도의적으로 부담을 느껴 국정운영을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부인인 이모(50)씨가 2007년 한상률 당시 차장으로부터 '학동마을'이라는 추상화를 건네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한 청장이 인사 청탁을 위해 고가 그림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지 3일만이다.

한 청장은 지난 연말 경주세무서 준공식 참석차 지방에 내려갔다가 경주 포항 지역 유력인사들과 골프를 쳤고 이로 인해 청와대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등 여러 의혹으로 야당 등으로부터 해임 요구를 받아 왔다.

한 청장이 사의를 밝힘으로써 2007년 11월 현직에서 구속된 전군표 전 청장의 뒤를 이어 국세청장에 취임한 이후 1년2개월만에 옷을 벗게 됐다.

한 청장이 퇴진할 경우 1988년 7대 서영택 국세청장이 국세청 출신의 '문민청장' 시대를 연 이후 현 청장까지 9명의 청장 중 절반이 넘는 6명이 퇴임 뒤나 재임 중에 자신의 행적 때문에 구속되거나 불명예 퇴진하게 된다.


한 청장은 취임 이후 섬기는 세정을 구현하겠다며 국세행정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자정 노력을 해왔으나 스스로가 의혹의 중심에 선 채 불명예 퇴진하게 됨으로써 국세청의 신뢰성과 이미지에 큰 흠을 남겼다.

박대한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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