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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행정·자치

국정원 당혹…술렁

등록 2009-01-18 19:18

“친위기관화 추구할 것”
“위상변화 불가피” 전망
이명박 대통령이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을 국가정보원장으로 내정한 18일 국가정보원은 적지않이 술렁였다.

국정원 관계자들은 대체로 김성호 원장이 유임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권 일각에서 국정원의 시국대처 능력 등을 문제 삼았지만, 국정원 쪽에선 김성호 원장이 나름대로 구실을 해왔지 않냐는 분위기가 강했기 때문이다. 국정원 핵심 인사들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김성호 원장이 이날 관사에 머물며 자신의 교체 가능성에 별다른 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 유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교체소식이 전해지자 당혹감 속에서, 국정원의 역할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 핵심 관계자는 “아무런 예고도 없었는데, 너무 갑작스럽다”며 “김성호 원장 때와 달리 국정원의 위상과 역할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국정원 관계자도 “그동안 순수 정보기관을 목표로 내세웠던 김 원장과 달리, 원세훈 원장은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업무를 강화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시절부터 최측근으로 그의 의중을 관철하는 ‘저돌적 행보’를 보여온 원세훈 장관의 기용 자체가 법조인 출신 김성호 원장의 정무보좌 기능에 대한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불만을 표출한 것인 만큼 새 원장은 ‘국정원의 친위 기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국회 정보위 소속 한나라당 한 의원도 “원세훈 내정자는 그동안 이 대통령과 상명하복이 명확한 관계를 지속해 온 만큼 이 대통령에게 제 목소리를 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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