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백천봉(한나라.구미) 도의원이 10일 열린 제231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같은 지역 출신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엿장수'로 비하(?)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백 도의원은 김관용 지사가 취임한 뒤 특정부서 국장급 공무원의 인사가 너무 잦게 이뤄진다는 발언을 하면서 "잦은 인사는 '엿장수 가위질은 엿장수 마음대로 하는 것이지만 너무 잦은 인사는 행정적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고 표현했다.
특정부서 간부공무원에 대한 김 지사의 잦은 인사를 '엿장수 가위질'로 비하한 것이다.
이에 대해 경북도의 한 공무원은 "아무리 도의원이 출신지역 주민의 뜻을 대표한다고 하지만,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는 본회의 장소에서 300만 도민의 대표를 '엿장수'로 표현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경북도는 김 지사가 취임하고 2년 반 동안 새경북기획단장 5번, 환경해양산림국장 6번 등의 인사를 해 잦은 간부공무원의 교체가 행정의 지속성, 효율성, 전문성의 결여를 가져오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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