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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행정·자치

‘형님 인맥’ 핵심 남기고 내부출신 ‘전문가’ 기용, 비전문가 원장 약점보완

등록 2009-02-27 20:34수정 2009-02-27 20:46

국정원 차장급 인사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국가정보원 차장급 인사를 함으로써, 원세훈 국정원 체제 발진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인사에선 예상됐던 일이긴 하지만, 김주성 기획조정실장이 유임됐다. 김 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 인맥으로 꼽혀왔다. 인사와 조직 관리를 담당하는 자리에 있는 만큼, 이번 인선에 나름의 관여를 했을 개연성도 있다. 원 원장과 김 실장을 중심으로 이명박 대통령 친정체제를 확립해 나가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국내 담당인 2차장에는 국정원 내부 출신이 기용됐다. 박성도 2차장은 2005년 퇴직할 때까지 국정원 재직 31년 동안 충북·인천 지부장, 정보판단실장 등 대부분을 국내정보 업무에 몸담았다. 김성호 전 원장 시절 외부인인 김회선 변호사를 2차장에 기용했다가 휘하 조직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했다는 측면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전임 원장 시절 국정원이 시국정보 수집과 대응에 소극적이라는 여권 일각의 지적이 있었는데, 이는 주로 국내 분야를 겨냥한 이야기였다.

북한정보 담당인 최종흡 3차장은 대북 관련 국장을 지낸 뒤 2006년 국정원 퇴직 뒤에도 지난해 6월까지 김만복·김성호 전 원장 특보를 지냈다. 업무의 전문성과 연속성을 함께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2, 3차장에 국정원 내부 출신을 기용한 것은 조직의 안정을 고려한 측면도 있는 듯하다. 한 국정원 관계자는 “국정원을 잘 알고 직원들의 신뢰를 받는 선배들이 오게 돼 다행”이라고 반겼다.

김숙 1차장은 외교통상부 내 대표적 미국통으로, 외교 실무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해외정보 담당으로 기용됐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해외정보 강화 역할을 부여받았다. 1~3차장 인사 전체적으로는 정보분야 비전문가인 원 원장의 약점을 보완하고 조직 장악력을 높이는 데 방점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 원장은 다음달 각 실·국장과 지부장 등 대대적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원 원장은 애초 국내외 정보 부문 통합 방안을 제시했으나, 이날 인사에 따라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b>◇김숙 1차장</b> 
△인천(57) △제물포고 △서울대 사회학과 △외시 12회 △북미국장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겸 북핵 6자 회담 수석대표
◇김숙 1차장 △인천(57) △제물포고 △서울대 사회학과 △외시 12회 △북미국장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겸 북핵 6자 회담 수석대표

<b>◇박성도 2차장</b> 
△전북 순창(62) △동인천고 △고려대 법학과 △국정원 충북지부장 △정보판단실장(국내) △SK해운 감사
◇박성도 2차장 △전북 순창(62) △동인천고 △고려대 법학과 △국정원 충북지부장 △정보판단실장(국내) △SK해운 감사

<b>◇최종흡 3차장</b>
 △경북 선산(61) △마포고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주노르웨이 참사관 △국정원 국장(대북) △국정원 상임 자문위원
◇최종흡 3차장 △경북 선산(61) △마포고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주노르웨이 참사관 △국정원 국장(대북) △국정원 상임 자문위원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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