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국 재외공관에 분향소 설치

정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를 전국 각지와 재외공관 등에 설치키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노 전 대통령측 유족과 협의해 국민 모두가 함께 고인을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전국 각지에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달곤 행안부 장관은 이날 열린 국무회의 브리핑에서 "유족 측과 협의해 분향소를 서울 지역에 다수 설치하고 지방자치단체별로도 조문객을 예상해서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외공관의 분향소는 외교통상부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경우 외국 조문사절 등의 편의를 위해 서울역사박물관에 서울지역 대표 분향소를 설치하고 서울역 광장에도 분향소를 두기로 했다.

행안부는 이들 분향소를 늦어도 이날 밤까지 설치, 25일 오전부터 조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그러나 시민단체 등에서 실외에 별도의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서는 "방법이 없다"며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다만 "각 기관과 정당, 사회단체가 실내에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확보하면서 분향소를 설치하는 데 대해서는 가능하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또 "내일 오전 9시 총리 이하 모든 국무위원이 (서울역사박물관 분향소에서) 1차 분향을 하고, 봉하마을 분향도 국무위원들이 개별적으로 혹은 몇 사람씩 다녀오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