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통폐합 예정 빼고 285곳
“불참자 총리실 통보” 공문보내
“불참자 총리실 통보” 공문보내
정부가 285개 공공기관 기관장을 한자리에 불러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특별교육을 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지난주 기획재정부 이름으로 전체 공공기관 297곳 중 통폐합 예정인 12곳을 제외한 285개 기관에 ‘4대강 살리기 사업 공공부문 기관장 특별교육’ 참석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교육은 오는 23일 오후 경기 과천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권지역본부 대강당에서 열린다.
특히 기재부는 공문에 ‘불참자와 참석자 명단을 국무총리실에 통보한다’고 명시해, 4대강 사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기관장들까지도 사실상 전원 참석을 의무화했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건설·토목 등 관련 기관들만 부르면 되지, 모든 기관장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여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국토해양부 장관의 기조연설, 4대강 살리기 홍보 동영상 시청, 사업 설명 및 질의·답변 등으로 이뤄진다. 정부는 지난 4월에도 공공기관 홍보 책임자들을 불러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요청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 정부의 핵심 국책사업에 대한 공공기관장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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