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행정·자치

천성관, 야당 집중포화에 ‘진땀’

등록 2009-07-13 16:40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는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아파트 매입경위 등 도덕성 문제를 둘러싼 야당 의원들의 송곳 질문에 진땀을 뺐다.

천 후보자는 서울 신사동 고급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친인척과 지인으로부터 23억5천만원을 빌린 경위에 대한 의혹제기가 이어지자 "여러가지 의문을 갖게 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신중치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거듭 몸을 낮췄다.

그러나 거래 관계에 대한 금융자료 제출과 아파트 매입 과정에서 15억5천만원을 빌린 사업가 박모씨 및 5억원을 빌린 동생의 재산상황 등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자료가 없다", "정확히 아는 바가 없다"며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

특히 그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천 후보자 부부가 박씨와 지난 2004년 8월 4박5일, 2008년 2월 등 두차례에 걸쳐 일본여행을 함께 한 의혹을 제기하자 "같이 간 기억이 없다"고 반복하다 추궁이 이어지자 "휴가철, 설연휴 때라 비행기에 한국인 단체관광객이 많아 비행기를 같이 탔는지는 모르지만 같이 간 기억은 없다"고 부연했다.

또한 박 의원이 "야당 의원은 차용증 쓰고 영수증 끊어줬는데 수사를 받고 검사는 10여억원을 그냥 빌렸다 차용증 써줘도 된다면 야당 의원들은 억울해서 살겠느냐"고 꼬집자 "기존 아파트를 팔면 다 갚을 수 있어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는 그러나 "박씨와는 전혀 특별한 관계가 아니다", "술자리도 한 적이 없다"며 `특수관계'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적극 반박에 나섰다.

장남 결혼식 장소와 관련해서도 "교외에서 했다"고 답변했다가 박 의원이 서울시내 고급 호텔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자 "네. 야외에서 했다"고 정정하기도 했다.

천 후보자는 '미스터 쓴소리'로 통하는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이 "검사 윤리 강령에도 사생활에서 빚을 많이 지지 말라는 취지의 내용이 있는데 변제능력을 초과한 과다한 빚이 아니냐"는 추궁에 "아이들과 며느리도 벌고 있기 때문에…"라고 답했다가 "며느리가 후보자 생활에 보태주느냐"는 면박을 듣기도 했다.


이어 조 의원이 천 후보자 내정이 기수를 파괴한 파격인사인 점을 거론, "그렇게 해서 전국 검찰을 어떻게 아우르고 포용하겠느냐. 열심히 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고 따지자 "저로로서는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라고 자세를 낮췄다.

이날 천 후보자는 검찰 수사관행의 문제점에 대해 "검찰이 그동안 열심히 해왔지만 일부 비판도 있는만큼 수용할 것은 수용하겠다"고 수긍했다.

그러나 그는 야당 의원들이 자신의 `공안통' 경력에 대해 `공안통치' 논란을 제기하자 "권위주의에 항거했던 시절 부정적 의미를 갖던 `공안'과 제가 근무했던 부분은 다르다"며 "저는 국민의 정부 때 공안을 담당했다"고 적극 반박했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