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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행정·자치

검찰총장 후보군 압축…누가 올랐나

등록 2009-07-23 15:55

고위직 후속인사도 이르면 내주 예상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가 14일 사퇴하고 1주일여간 진행됐던 인사 검증작업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신임 검찰총장 후보군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23일 법무부, 검찰 등에 따르면 천 전 후보자의 내정으로 검찰을 떠났던 사법연수원 10∼12기 출신 고검장 5~6명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압축됐다.

이들은 권재진(56.대구.10기) 전 서울고검장, 김준규(54.서울) 전 대전고검장, 문성우(53.광주) 전 대검차장, 신상규(60.강원) 전 광주고검장, 문효남(54.부산.이상 11기) 전 부산고검장, 이귀남(58.전남.12기) 전 법무차관 등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선 이들이 용퇴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이미 한 번 검찰총장 물망에 올랐었기 때문에 이들 가운데 한 명을 청와대가 낙점한다면 이르면 이번 주말께 내정자가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 내정자와 협의하는 형식으로 다음주 안으로 천 전 후보자의 낙마로 미뤄졌던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의 승진ㆍ전보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런 식의 인사는 전례없는 일이지만 지난달 21일 내정된 천 전 후보자의 예기치 못한 사퇴로 한 달 넘게 후속인사가 미뤄졌고, 검찰이 지휘부 공백이라는 초유의 `비상상황'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법무부는 이미 검찰 고위간부 인사안을 마련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 총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는데 다시 한달 정도 걸리면 검찰의 공전상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이 같은 `조기 인사설'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천 전 후보자와 검찰총장 자리를 놓고 경쟁 구도를 이뤘다가 `포기한 카드'가 됐던 이들 가운데 검찰총장 내정자가 나온다면 잇단 악재로 침체한 검찰을 되살리고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여론에 부응하기엔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가 과거 이명재 검찰총장처럼 검찰을 떠난 지 오래된 인물을 `구원투수'로 보낼 것이라는 예상이 여전히 가라앉지 않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선 이들 6명 후보군에서 신임 검찰총장이 임명되는 게 조직 안정이나 검찰이 처한 위기상황 돌파에 더 낫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얼마 전 용퇴한 고검장을 다시 기용한다고 해서 `버린 카드'를 다시 쓴다고만 볼 일은 아니다"며 "그들이 천 전 후보자와 비교해 밀렸다기보다는 기수를 뛰어넘은 발탁인사였기 때문에 조직 내부에선 크게 거부감이 없다"고 말했다.

강훈상 기자 hs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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